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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그림’ – 힐마 아프 클린트 힐마 아프 클린트는 1862년 스웨덴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스톡홀름 왕립 미술학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했다. 이후, 맹인 어머니, 그리고 동생의 죽음 등 시련을 겪으면서 미신, 우주, 심령, 종교 등 영적인 것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영혼을 보고 대화하고 이해 못할 세계를 작품으로 남겼다고 해서 그녀의 그림을 두고 ‘미래를 위한 그림’이라고 평가한다. 그녀가 그림을 그렸을 당시 유럽은 르누아르(1841-1919), 모네(1840-1926) 등 인상파 화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니까, 화가들이 꽃이나 풍경, 아름다운 소녀 등을 그릴 때, 힐마는의 유전자 모양이나 피라미드, 원 같은 추상적 상징과 또 알 수 없는 수학적 기호를 그렸다. 2019년 그녀의 삶과 작품에 대한 다큐먼터리 ‘Beyond The .. 2024. 3. 31.
미트볼 남편이 오늘 아침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수염을 깎았다. 드문 일이다. 얼굴이 완전 부들부들하고 허연게 딴 사람같아 보인다. 난, 완전 좋다! 근데 미트볼을 먹으면 수염이 금방 돌아온단다. 하필 오늘 미트볼을 먹었다... 2024. 3. 31.
밥먹어 "아산아, 밥 먹어." 우리 집 개 아산이 쫄레쫄레 걸어와서 고개를 집 안으로 들이민다. 그렇게 아침 인사를 하고선 뿌찌직 뿌찌직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그 때 남편이 말했다. "I also want hamburgar!" "What?" "You said to Asan hamburger!" 한국말 못하는 울 남편에겐, "밥먹어"가 "햄버거!"다... 2024. 3. 19.
‘사랑은 쓰레기통에(Love is in the Bin)’ – 뱅크시 1. ‘사랑은 쓰레기통에(Love is in the Bin)’ 2018년 10월 5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뱅크시의 작품 ‘풍선을 든 소녀 (Girl with the Balloon)’가 104만2천 파운드(당시 환율로 16억 9천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에 나온 ‘풍선을 든 소녀’는 뱅크시의 2006년 작으로, 캔버스 천 위에 스프레이 캔과 아크릴 물감으로 풍선을 날리는 소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작품이다. Banksy, Girl With a Balloon, 2006 (사진출처:BBC) 이것은 2002년에 그래피티의 형식으로 처음 완성되었다. 뱅크시의 '풍선을 든 소녀' 원작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이 날, 경매장에서 경매사가 망치를 두드려 낙찰을 알리자마자, 사상 최초의 희대의 사건이 벌어졌.. 2024. 3. 18.
호랑이 사냥 이른 아침, 햇살이 창으로 쨍 비쳐 들어온다. "우와! 오늘 날씨 엄청 좋을려나 봐!" 그 순간, 세찬 빗줄기가 다른 창을 때린다. "흠,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네." "Yesterday, they married. Today again? they marries too much!" 남편이 고개를 절레절레 한다. 그때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다. 그러더니 다시 비가 쏟아진다. "I am going to hunt them down!" 2024. 3. 12.
보고싶다... "보고싶다!" "Me too!" "진짜?" "진짜!" 남편도 누군가가 그리웠나보다. "Who do you miss though?" "What?" 누가 보고 싶냐고 물으니 화들짝 놀란다. "one more pizza! you siad." "What?" 남편은 '보고싶다' 가 피자 하나 더! 라고 들린단다... 2024.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