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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그리는 화가들 - 모딜리아니와 호크니 7월 12일 모딜리아니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런던 테이트 갤러리에서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포스팅했다.   모딜리아니를 떠올리면 우리는 잔느를 같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파란 눈의 목이 긴 이 여자기 바로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1884-1920)의 영원한 사랑이자 예술의 영감이었던 뮤즈 잔느 에뷔테른(Jeanne Hebuterne, 1898-1920)다. 잔느는 미술사에서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모딜리아니의 모델로서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그와 함께 작업하며 예술에 대한 열정을 표출했다. 그녀는 15살의 나이에 이미 화가의 꿈을 지녔던 화가 지망생이었다. 미술학교에 다니며 몽파르나스의 가난한 예술가들과 교우하고 때론 그들의 모델이 되어주기도 했다.    잔느는 수업이 .. 2024. 8. 6.
꽃을 그리는 사람들 2 - 조안 미첼 3) 조안 미첼의 꽃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꽃 오키프의 꽃이 팔리기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꽃 그림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백만 달러의 예상가를 휠씬 뛰어넘어 팔린 약 151억원(11.9백만 달러)의 조안 미첼의 ‘무제’(Untitled)였다.   그런데, 미첼의 꽃은 꽃의 모습은 없고 선과 면 그리고 색만 있다. 하지만, 이런 색과 면, 선이 만들어내는 형상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꽃, 꽃다발, 또는 꽃 동산을 느끼게 한다. 추상의 영역과 다음 세대의 작가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친 인상주의 시대의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Le Bassin aux nymphéas’은 모네가 베테유에 머물면서 그린 것이다.   미첼도 1967년 그곳에 땅과 강가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집을 샀다. 모네처럼 미첼.. 2024. 8. 5.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는 예술가 - 김수자 1. ‘낯섦’과 ‘낯설지 않음’을 동시게 느끼게 하는 작가 지식이 폭발하는 현대를 살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잘 모른다. 또한 현대인들은 여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지속적인 의문을 가져보지만 정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많은 예술가들도 이런 질문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고분분투를 해왔다. 독일 작가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1945-)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고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압도적인 스케일로 구체적 이미지와 상징적 도상들을 부활시켜 그것들을 매우 독특하고 강렬하게 다루면서 자연의 숭고함마저 불러 일으킨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의 방식이 지속적으로 변화하여, 지금은 생각과 개념이 중요한.. 2024. 8. 3.
꽃을 그리는 사람들 1 – 반 고흐 한국에는 매년 봄이면,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와 매화를 비롯해서 벚꽃이 피면서 곳곳에서 꽃축제가 열린다. 그래서 뉴스에서도 전국지역별 벚꽃 개화시기, 만개시기를 보도할 정도다.  4월부터 유채꽃이 제주도를 노랗게 물들였고, 남원, 합천과 단양에서는 연분홍색, 진분홍색, 흰색, 빨간색 등의 철쭉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서울에서는 4월 중순 국회 둘레길을 따라 열리는 봄맞이 꽃들의 향연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 등이 열렸다. 이 때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했었던 사람들이 몰려 나와 봄 향기를 한껏 즐겼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꽃을 좋아한다. 꽃을 보면 보통 “우와!” “야” 이런 감탄사를 만발하며 우리는 미소를 짓는다. 꽃은 색깔도 모양도 다양하고 예쁘니까 선.. 2024. 7. 31.
이익이 남는 비즈니스는 최고의 예술이다! - 앤디 워홀 8. 워홀의 가장 비싼 작품 6위 - 10위6위. 4명의 말론 : 800.4억($69.6m)여기서 말론은 영화배우 말론 브란도다. "나는 지루한 것을 좋아한다. 나는 똑같은 것들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좋다”라는 앤디 워홀의 말처럼, 이 작품에서 사용된 이미지의 반복은 그의 작품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2014년 11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6,960만 달러(약 800억원)에 거래되었다.   영화 '욕망 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말론 브란도 5위. 녹색 차 사고 : 824.6억($71.7m)  앤디 워홀은 특히 죽음과 관련된 주제에 굉장히 집착했다. 이것은 그 중 하나의 작품으로 죽음과 재앙(Death and Disaster) 연작 일부이다. 앤디 워홀의 작품 중에 버닝 카 연작은 총 5 작품이 .. 2024. 7. 30.
같은 여백, 다른 느낌 – 먹빛의 공격성(Aggression), 윤형근 ‘Dansaekhwa(단색화)’우리나라 1970년대 초에 출현하여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며 진화, 성숙해 나간 단색화는 주로 서양의 모노크롬의 한 종류로 비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내용이 미니멀해서 단색화도 최소적으로 보이는 모노크롬과 닮은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서는 단색화를 영어 설명으로 ‘모노크롬’으로 번역하지 않고 그냥 ‘Dansaekhwa(단색화)’로 소개했고 그 이후 ‘Dansaekhwa(단색화)’란 영어 표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서양 20세기 미술사에서 모노크롬은 이미지를 그릴 때 사용했던 원근법이나 화면상의 깊이감을 표현하는 회화의 전통적 장치를 일체 거부하면서, 바탕 위에 그려진 이미지없이 단일 색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2024.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