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부랭이

감사합니다!

sam107 2024. 2. 26. 13:02

고개를 푹 숙이고

긴 머리를

땅으로 내린채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샥샥..웽웽...'

 

드라이어 소리에

머리가 바람에

휠휠

흩날렸다.

 

"학! 깜짝이야!"

 

순간 너무 놀랐다. 

 

남편이 갑자기 나타났다. 

 

"감사합니다!"

"뭐?"

 

"You said 감사합니다!"

"No, I said I was shocked!"

 

한국말을 못하는 남편에게

"깜짝이야!"가 

"감사합니다!"로 

들렸단다...

 

 

 

'시 나부랭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콩버터잼 샌드위치  (5) 2024.03.07
갱년기  (2) 2024.02.29
스테이크  (2) 2024.02.23
궁시렁 궁시렁  (2) 2024.02.22
어떤 결심  (4) 20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