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부랭이
남편이 뭐라고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왜 그래? 비 맞았어?"
"아니, 날씨 좋은데!"
"아니, 그럼 왜 비 맞은 중같이 궁시렁 궁시렁거려?"
"비 맞은 중? 궁시렁?"
남편이
파란 눈을 땡그랗게 뜨고 묻는다.
아, 문화 차이.
미국인 남편은 '비 맞은 중의 궁시렁'을
모른다...
Mel Bochner Blah, Blah, Blah2008 (사진출처: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