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나부랭이

사각사각

by sam107 2024. 5. 1.

사각사각

 

기사를 쓰고 있는데, 남편이 씨익 웃으며 걸어왔다.

 

"소리들려?"

"무슨 소리?"

"이거!"

 

그러더니 방을 이쪽에서 저쪽에서 자꾸 걸어다닌다. 

궁둥이를 삐딱삐딱하면서.

 

"무슨 소리 말이야? 아무 소리도 안 나는데."

"이거!"

 

아침부터 수영복을 입고 입 안을 돌아다닌 남편, 

그 수영복 가랭이가 부딪히면서 

사각사각 

소리를 냈단다. 

 

"아, 그 소리."

"너무 좋제~"

 

그렇게 그는 하루종일 집에서 수영대신 워킹을 했다. 

'시 나부랭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계획이 상계획?  (0) 2024.08.18
샐러드  (0) 2024.04.01
미트볼  (0) 2024.03.31
밥먹어  (4) 2024.03.19
호랑이 사냥  (2) 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