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기영차’
한복스타일이 가미된 멋진 수트를 입은 방탄소년단(BTS)이 경복궁에서 걸어나오면서 ‘어기영차’를 부른다.
이것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홍보 영상에 나오는 말이다. ‘어기영차’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한 목소리로 외치는 소리’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서울시 명예관광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탄소년단은 '서울라이프', '나의 서울 플레이리스트', '나처럼 서울에서 너도', '서울에서 만나요, 씨 유 인 서울' 등 매년 서울시 관광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해 왔었다.
9월 16일 서울관광재단은 유튜브와 SNS에서 9월 9일 공개한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관광 홍보 영상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과 티저 영상이6일 만에 조회수 670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만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BTS 홍보 영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많은 사람들, 특히 의료진들, 여행업계 종사자들 등과 서울 시민들에게 더욱 힘을 내서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영상을 본 외국인들은 "서울 너무 멋있다" "코로나가 끝나면 서울에 꼭 가고 싶다" "BTS도 서울도 끝내준다" 등의 리액션을 담은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23일에는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외에 2개의 홍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단, 문화특사로 임명되어 대통령과 함께 9월 21일 미국 뉴욕으로 가, 유엔사무총장 주재의 '2021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모멘트' 세션에서 문화특사 자격으로 연설도 했다.
2. 'Beyond The Scene'
도대체 뭐 때문에 그들만 떴다하면 이렇게 세계적인 이슈가 생기는 걸까?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13일에 데뷔한 빅히트 뮤직 소속 7인조 보이 그룹이다. 방탄복이 총알을 막아내는 것처럼, 자신들이 10대, 20대를 살면서 겪은 그리고 겪고 있는 힘든 일들과 편견을 막아내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로 그룹 이름을 방탄소년단이라고 정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을 지칭하는 'BTS'는 본래 이름인 'Bangtan Boys' 혹은 'Bulletproof Boys'의 준말이었다. 그런데, 빅히트 뮤직은 2017년 방탄소년단의 공식 로고를 'Beyond The Scene'로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의미를 확장시켰다. 이는 매 순간마다 청춘의 장면들을 뛰어넘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적으로 또한 한국에는 이런 보이 그룹이나 걸 그룹이 이제는 이름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만큼 차고 넘친다. 그런데, 왜 유독 방탄소년단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걸까?
3. 피카소를 닮았다
1) 재주꾼
미술을 잘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름만 들으면 아는 피카소, 그는 20세기의 대표적인 큐비즘의 거장 아티스트다. 대단한 인기의 방탄소년단은 이 대단한 예술가와 많은 점에서 닮아 있다.
첫째, 피카소와 방탄소년단은 각자 재능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다.
피카소는 14세에 바르셀로나로 이사를 간 후, 자신의 아버지가 교편을 잡고 있던 미술학교에 입학해 다양한 수상을 할만큼 어려서부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한 명인 지민은 예술고에 수석 입학한 수재였다. 그리고, RM은 17살에도 이미 재치있고 특유한 자신의 언어로 랩을 작곡할만큼 뛰어났었다. 또한 제이홉도 이미 광주에서 춤 잘 추기로 아주 유명한 춤꾼이었다.
2) 진솔한 목소리
둘째, 그들은 자신들의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한다.
피카소는 193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왕성한 사회, 정치 활동을 통해 프랑코 정권을 비난하고 좌파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그래서 그는 장폴 사르트르, 존 레논 등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예술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한국 전쟁에서 벌어진 미국의 잔혹한 행위(노근리 학살 : 미군이 충청북도 영동군 노근리에서 한국인들을 전투기와 기관총으로 학살한 사건)에 대해서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명했었다.
1951년 그는 '한국의 학살'(Massacre in Korea)을 발표했고, 유엔과 미국의 한국 전쟁의 개입을 적극적으로 반대했었다.
방탄소년단은 안무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노래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의 초기 노래들의 가사들을 보면, 학교이야기, 성장 이야기가 유독 많다. 이것은 다름 아닌 그들이 당시에 학생들이었고 10대였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방탄소년단과 피카소는 사회적 문제, 빈곤함, 비참함, 고독감, 소외층에 대한 위로, 사랑 등 그들이 느끼는 것과 경험한 것,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들을 그대로 자신들의 음악과 미술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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