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리안이나 칸딘스키의 작품에도 형태와 형태 사이에, 선과 선 사이에, 색과 색 사이에, 형태와 배경 사이에 적절한 미적 관계가 존재한다. 우리는 이것을 ‘관계주의’라 부른다.
그런데, 뉴먼의 작품은 어떤가? 그것은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의 ‘관계’는 없다. 그저 하나의 전체적 덩어리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그리고는 우리와 관계를 형성하고 나아가 우리에게 ‘완전한 나’를 만나 그것과 관계을 맺게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동시적으로 존재하고 상호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이 다른 시간성은 결국 시간의 개념을 넘어선 영원성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돌덩이, 철판 조각, 그리고 깨진 유리를 놓고서 어떻게 양자물리학에서 거론하는 여러 차원의 동시성과 연관성을 논할 수가 있나? 그리고 빨간색 그림에 그저 테이프 하나를 붙이고서 어떻게 영원성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이래서 많은 사람들은 현대미술이 정말 어렵다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대미술은 진짜로 고매한가? 수준이 너무 높고 빼어나서 도저히 의미를 알 수도 없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보기에 아름답지도 않고, 또 누구라도 그릴 수 있으며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단순한 그림이나 조각을 그저 현학적인 인문학 이론으로 포장해 놓은 것인가?
현대미술사에 있어 그 이름도 유명한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의 대표적인 작품에는 의자 위에 비곗덩어리가 놓여진 것이 있다.
이것이 바로 ‘지방(脂肪) 의자’(1964)이다. 사람들은 이 작품을 보고 정말 ‘이런 것도 예술작품인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냄새 나는 비곗덩어리가 단지 의자 위에 얹어져 있는 게 무슨 의미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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