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긴 머리를 땅으로 내린채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샥샥..웽웽...' 드라이어 소리에 머리가 바람에 휠휠 흩날렸다. "학! 깜짝이야!" 순간 너무 놀랐다. 남편이 갑자기 나타났다. "감사합니다!" "뭐?" "You said 감사합니다!" "No, I said I was shocked!" 한국말을 못하는 남편에게 "깜짝이야!"가 "감사합니다!"로 들렸단다... 시 나부랭이 2024.02.26
“비밀은 없다” - 니키 드 생팔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1930-2002)은 작품에서 모든 감정과 생각, 회상, 경험들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들은 작품속에서 변형되어 다른 형태, 다른 색깔, 다른 질감이 되어 나타난다. 그녀의 엄청난 기쁨, 욕망, 비극, 그리고 고통, 이 모든 것은 그녀의 삶 자체였다. 그녀는 말했다. “비밀은 없다. 나는 그 어디에도 숨지 않는다.” 이처럼,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그대로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다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나는 아마 평생을 정신병원에 격리된 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짧은 기간만 정신병원 신세를 졌고, 열 번의 전기 쇼크면 충분했다. 나는 예술을 나의 구원으로 그리고 필연으로 얼싸안았다.” -니키 드 생팔 - 그녀는 왜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 새털데이 싸롱 아트(Saturday salon Art) 2024.02.26
스테이크 국거리용 큰 소고기 덩어리 남편이 그냥 구워서 샐러드로 먹고 싶다해서 구웠다. 근데 국물이 자꾸 나왔다. 그리고 고기가 질겼다. 상추와 샐러드를 해서 줬더니 남평느 너무 맛있다고 먹었다. 양이 많았던지 조금 남겨서 내일 먹겠다고 했다. 그 다음 날, 남은 샐러드를 다시 통에 담아 놨다. "왜 안 먹었어? 데워 주까?" "아니, 내 턱이 아직은 아니래."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턱에게 물어봤는데, 아직은 이래..." 턱이 허락하지 않는 스테이크... 어지간히 질겼던 모양이다... 시 나부랭이 2024.02.23
궁시렁 궁시렁 남편이 뭐라고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왜 그래? 비 맞았어?" "아니, 날씨 좋은데!" "아니, 그럼 왜 비 맞은 중같이 궁시렁 궁시렁거려?" "비 맞은 중? 궁시렁?" 남편이 파란 눈을 땡그랗게 뜨고 묻는다. 아, 문화 차이. 미국인 남편은 '비 맞은 중의 궁시렁'을 모른다... 시 나부랭이 2024.02.22
어떤 결심 아침마다 남편과 함께 읽는 책이 있다. 토니 라빈슨의 '거인의 작은 스텝' 그가 말한다.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결심을 해야 한다"고. 그 말에 남편이 벌떡 일어났다. "왜?" "나, 결심했어!" "뭔데?" "난 이제부터 설겆이를 하지 않겠어!" 그렇게 말하고는 그는 화장실에 갔다. 그리고는 아침 설겆이를 했다. 시 나부랭이 2024.02.22
책소개 제 책이 출간되어 소개합니다! 교보사이트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58103) 에서 구매가능한 전자책입니다. 장르는 로맨스, 판타지, 대체역사, 드라마 장르이구요. 구매하시기 전에, 여기 ( https://nalcee.com/product/info/190 )에서 무료로 앞 부분을 조금 읽어보실 수도 있어요. 그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2024.02.21
결심 하루에도 많은 결심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새해라서 더 많은 결심을 해야 하는 것 같다. 때로는 어려운 결심, 때로는 쉬운 결심, 때로는 즐거운 결심, 때로는 힘든 결심을 만들어야 한다. 그 결심들이 우리 삶을 만들고 바꾼다. 오늘은 어떤 결심을 하게 될까? 아침에, 내가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남편이 고개를 돌린다. 뭐하는 거야? 이게 오늘 나의 결심이야! 그게 뭔데? 눈 안 마주치기! 뭐? 히히히! 남편은 아침부터 웃긴 결심을 만들었다~ 시 나부랭이 2024.02.21
무지개 냄새 남편이 달리기를 하고 땀에 흠뻑 젖어 왔다. 샤워해, 아침 준비하께. 아니, 나 이미 샤워했어. 어? 비를 졸딱 맞고 와서는, 큰 반달 모양의 무지개까지 떠서 자기에게 엄청 좋은 냄새, 좋은 맛이 날 거라고 한다. 무지개 맛! 무지개 냄새! 그게 뭘까? 킁킁... 땀 냄새가 난다... 시 나부랭이 2024.02.20
유행을 만들려면? – ‘판’ 짜기 보통 사람들은 만들어진 유행을 즐긴다. 그런데, 이런 유행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그리고 누가 만드는 걸까? 패션의 아이콘? 아이돌 스타? 소위 트렌드를 만드는 이들은 그럼 어떻게 이런 것을 만들 수 있을까? 이번 파리에서 있었던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18~22일)’을 통해 이런 과정을 한 번 들여다보고자 한다. -'파리 플러스 파'1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의 오프닝 날 10월 18일, 수십 억 대 그림이 순식간에 팔리는 일이 있었다. 한화 약 81억 원이었던 이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갤러리 중 하나인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에서 선보인 케리 제임스 마샬(Kerry James Marshall, 1955-)의 그림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파리 .. 새털데이 싸롱 아트(Saturday salon Art) 2024.02.19
맨날 듣는 소리 잠자기 전, 맨날 듣는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엄마였다. 삼촌이 돌아가셨단다. 맨날 듣는 바람 소리가 더 쓸쓸하게 들린다. 맨날 듣는 우리 집 개가 짖는 소리도 울적하다. 오늘 낮에, 낮잠을 자는 남편의 컥! 숨소리가 웬지 고맙다. 창문을 내다보니 키 큰 야자수가 맨날 듣는 쓰쓰스스... 소리를 내며 마구 흔들린다. 오늘 내 마음처럼. -새털데이 싸롱(saturday salon) 주인장 SAM- 시 나부랭이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