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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 - 니키 드 생팔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1930-2002)은 작품에서 모든 감정과 생각, 회상, 경험들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들은 작품속에서 변형되어 다른 형태, 다른 색깔, 다른 질감이 되어 나타난다. 그녀의 엄청난 기쁨, 욕망, 비극, 그리고 고통, 이 모든 것은 그녀의 삶 자체였다. 그녀는 말했다. “비밀은 없다. 나는 그 어디에도 숨지 않는다.” 이처럼,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그대로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다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나는 아마 평생을 정신병원에 격리된 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짧은 기간만 정신병원 신세를 졌고, 열 번의 전기 쇼크면 충분했다. 나는 예술을 나의 구원으로 그리고 필연으로 얼싸안았다.” -니키 드 생팔 - 그녀는 왜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

스테이크

국거리용 큰 소고기 덩어리 남편이 그냥 구워서 샐러드로 먹고 싶다해서 구웠다. 근데 국물이 자꾸 나왔다. 그리고 고기가 질겼다. 상추와 샐러드를 해서 줬더니 남평느 너무 맛있다고 먹었다. 양이 많았던지 조금 남겨서 내일 먹겠다고 했다. 그 다음 날, 남은 샐러드를 다시 통에 담아 놨다. "왜 안 먹었어? 데워 주까?" "아니, 내 턱이 아직은 아니래."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턱에게 물어봤는데, 아직은 이래..." 턱이 허락하지 않는 스테이크... 어지간히 질겼던 모양이다...

시 나부랭이 2024.02.23

결심

하루에도 많은 결심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새해라서 더 많은 결심을 해야 하는 것 같다. 때로는 어려운 결심, 때로는 쉬운 결심, 때로는 즐거운 결심, 때로는 힘든 결심을 만들어야 한다. 그 결심들이 우리 삶을 만들고 바꾼다. 오늘은 어떤 결심을 하게 될까? 아침에, 내가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남편이 고개를 돌린다. 뭐하는 거야? 이게 오늘 나의 결심이야! 그게 뭔데? 눈 안 마주치기! 뭐? 히히히! 남편은 아침부터 웃긴 결심을 만들었다~

시 나부랭이 2024.02.21

유행을 만들려면?

– ‘판’ 짜기 보통 사람들은 만들어진 유행을 즐긴다. 그런데, 이런 유행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그리고 누가 만드는 걸까? 패션의 아이콘? 아이돌 스타? 소위 트렌드를 만드는 이들은 그럼 어떻게 이런 것을 만들 수 있을까? 이번 파리에서 있었던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18~22일)’을 통해 이런 과정을 한 번 들여다보고자 한다. -'파리 플러스 파'1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의 오프닝 날 10월 18일, 수십 억 대 그림이 순식간에 팔리는 일이 있었다. 한화 약 81억 원이었던 이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갤러리 중 하나인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에서 선보인 케리 제임스 마샬(Kerry James Marshall, 1955-)의 그림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파리 ..

맨날 듣는 소리

잠자기 전, 맨날 듣는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엄마였다. 삼촌이 돌아가셨단다. 맨날 듣는 바람 소리가 더 쓸쓸하게 들린다. 맨날 듣는 우리 집 개가 짖는 소리도 울적하다. 오늘 낮에, 낮잠을 자는 남편의 컥! 숨소리가 웬지 고맙다. 창문을 내다보니 키 큰 야자수가 맨날 듣는 쓰쓰스스... 소리를 내며 마구 흔들린다. 오늘 내 마음처럼. -새털데이 싸롱(saturday salon) 주인장 SAM-

시 나부랭이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