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저널 13

멘토를 찾아서

1.지칠 줄 모르는 한류의 인기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 음식, 그리고 예술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영국에서도 한류 문화 열풍을 느낄 수 있는데,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하 문화원)에서는 지난 5월 1일(수) 영국 중부 지역 셰필드(Sheffield)에서 “더 신나게”를 주제로 ‘셰필드 한국의 날(Korea Day in Sheffield)’ 축제를 개최했다. 영국 중부 지역 주민 약 400여 명이 참석해서, 한국어 영상대회, k-pop 및 태권도 시범,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을 즐겼다.    올해로 벌써 6회를 맞은 ‘셰필드 한국의 날’ 축제에 이어6월 1일에는 리버풀, 6월 8일에는 옥스퍼드, 그리고 6월 13일부터 14일에는 리즈에서 한국..

삶의 가벼움과 참을 수 없는 무게 - 리처드 세라를 추모하며 1

1. 리처드 세라와 작품, 그리고 우리 유연하고 부드럽게리처드 세라는 193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1957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1961년부터 1964년까지 예일대학에서 미술 수업을 받았다. 공부하는 동안 그는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제철소에서 일을 했다. 돈을 벌고자 시작했던 이 파트 타임 경험이 이후 자신의 납이나 철 작품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줄 그때는 몰랐을 것이다.   작품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는 고무와 네온관과 같은 재료로 추상조각 작품을 만들었다. 또한 용해한 납을 이용해 재료 자체의 모양이 그대로 표면에 드러나도록 하는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4개의 철판들을 바닥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로 기댄 채 세워놓은 것이다. 그저 상자처럼 보이..

‘미래를 위한 그림’ – 힐마 아프 클린트

힐마 아프 클린트는 1862년 스웨덴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스톡홀름 왕립 미술학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했다. 이후, 맹인 어머니, 그리고 동생의 죽음 등 시련을 겪으면서 미신, 우주, 심령, 종교 등 영적인 것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영혼을 보고 대화하고 이해 못할 세계를 작품으로 남겼다고 해서 그녀의 그림을 두고 ‘미래를 위한 그림’이라고 평가한다. 그녀가 그림을 그렸을 당시 유럽은 르누아르(1841-1919), 모네(1840-1926) 등 인상파 화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니까, 화가들이 꽃이나 풍경, 아름다운 소녀 등을 그릴 때, 힐마는의 유전자 모양이나 피라미드, 원 같은 추상적 상징과 또 알 수 없는 수학적 기호를 그렸다. 2019년 그녀의 삶과 작품에 대한 다큐먼터리 ‘Beyond Th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