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나는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본다. 그게 내가 예술을 하게 된 이유다. 내 예술에서 만큼은, 나는 킬러니까.” 이것은 큰 거미 조각으로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는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1911-2010)가 2008년 퐁피두센터에서 열린 회고전에서 한 말이다. 그녀에게 있어서 예술은 이런 심리적 압박의 고통을 완화하는 그리고 부모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에서 자신을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나아가 자신의 성장을 위한 도구였다. 정말 예술이 나를 구원할 수 있을까? 부르주아는 예술의 순기능을 믿고 여러 상황을 실제로 좋아지게 만들었다. 그녀에게 예술 자체가 정신분석학이었고, 우리 내면에 있는 공포와 두려움을 마주하게 해주는 도구였다. 그렇다. 예술이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