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낯섦’과 ‘낯설지 않음’을 동시게 느끼게 하는 작가 지식이 폭발하는 현대를 살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잘 모른다. 또한 현대인들은 여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지속적인 의문을 가져보지만 정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많은 예술가들도 이런 질문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고분분투를 해왔다. 독일 작가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1945-)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고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압도적인 스케일로 구체적 이미지와 상징적 도상들을 부활시켜 그것들을 매우 독특하고 강렬하게 다루면서 자연의 숭고함마저 불러 일으킨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의 방식이 지속적으로 변화하여, 지금은 생각과 개념이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