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saekhwa(단색화)’우리나라 1970년대 초에 출현하여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며 진화, 성숙해 나간 단색화는 주로 서양의 모노크롬의 한 종류로 비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내용이 미니멀해서 단색화도 최소적으로 보이는 모노크롬과 닮은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서는 단색화를 영어 설명으로 ‘모노크롬’으로 번역하지 않고 그냥 ‘Dansaekhwa(단색화)’로 소개했고 그 이후 ‘Dansaekhwa(단색화)’란 영어 표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서양 20세기 미술사에서 모노크롬은 이미지를 그릴 때 사용했던 원근법이나 화면상의 깊이감을 표현하는 회화의 전통적 장치를 일체 거부하면서, 바탕 위에 그려진 이미지없이 단일 색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